Dog day afternoon 뜨거운 오후 (2) - John Wojtowicz 사건

Dog day afternoon - 뜨거운 오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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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랄 건 없지만 (실화니까) 영화 Dog day afternoon의 내용이 사건을 그대로 따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길.
  담소 나누듯 경찰과 대치하는 중인 John Wojtowicz
  1972년 10월 22일,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27살의 John Wojtowicz과 18살 Sal Naturile이 체이스 맨하탄 은행에 총을 들고 들어갔습니다. 30분이면 끝날 줄 알았던 은행 강도는 그들이 어설프게 시간을 끄는 바람에 결국 9명의 은행 직원들을 데리고 14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는 큰 인질극으로 번져갔고, 현장은 무장한 경찰은 물론 몰려들어 구경하는 주민들과 취재 기자들에 의해 인산 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이어야 할 인질극에 예상치 못한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더해지면서 사건은 점점 서커스가 되어갔습니다.
  존은 외국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비행기를 마련해달라고 FBI와 협상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라를 떠나기 전에 작별인사를 할 명목으로 그의 "wife"를 현장으로 데리고 와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런데 경찰들이 존이 알려준 주소로 갔을때 그들이 발견한 사람은 26살의 남성 Ernest Aron이었습니다. 존은 전 부인(여)과의 사이에 두 아이를 두고 있지만 이혼 2년 후 어니스트와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는 사실이 대대적으로 방송을 타고 나갑니다. 어니스트는 성전환수술을 원했으나 수술비를 마련할 방도가 없자 과거에 몇차례 자살을 기도했었는데, 그가 또다시 약을 먹고 병원으로 실려가자 바로 그 다음 날 그의 성전환수술 비용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존은 은행 강도를 결심했던 것입니다.
  찜통 더위 속의 오랜 대치 동안 존은 경찰에게 음식을 주문하거나 은행 앞을 활보하며 선동적인 행동을 해서 미디어에 영웅처럼 그려집니다. 결국 경찰이 마련한 리무진 버스를 타고 범인들과 인질들 모두 공항으로 향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샐은 FBI 요원에 의해 살해당하고 존은 체포되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됩니다. (영화에서는 존이 FBI에게 샐을 '넘긴'것으로 나오지만 존은 영화 개봉 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다행히 인질은 모두 무사했고요. 존은 20년 형을 선도받았고 7년간 복역했습니다.
감옥에 있을 당시 인터뷰 모습
 사건이 일어난지 3년 후인 1975년에 알 파치노 주연, 시드니 루멧 감독으로 영화화될 때 존은 저작권료로 7500달러+수익 배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중 2700달러를 어니스트의 성전환 수술 비용에 대었습니다. 작가 Frank Pierson은 영화화를 위해 존을 인터뷰하러 수차례 감옥을 방문했지만 돈을 적게 받았다고 생각했던 존은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개봉 후에는 영화에 관해 쓴 편지를 뉴욕 타임즈에 보내기도 했다는군요. 이때 사실과 다른 점을 지적하면서 알 파치노와 존 카잘의 연기는 극찬했다고 합니다.
 존은 출소 후에 어머니와 함께 살았고 2006에 뉴욕에서 암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성전환 수술 후 여성이 된 '엘리자베스'는 1987년 41세의 나이로 에이즈(관련된 폐렴)으로 사망했습니다.

Elizabeth Debbie Eden
 두 사람은 범행 당일 마침 영화 "대부"를 보고 사건을 감행했다고 했습니다만 자기들의 이야기가 Dog day afternoon로 영화화되면서  대부의 두 꼴리오네 형제들 (알 파치노-마이클, 존 카잘-프레도)이 자신들을 연기하리라곤 꿈에도 생각못했겠지요. 영화에도 묘사가 되어있지만 여러가지로 사회-정치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구석이 많은 사건이었습니다.  사건 현장에 몰려든 많은 사람들이 쇼를 구경하듯 구경하면서 (지금은 이런게 가능하지 않겠지요) 존에게 선동되거나 그를 응원 했고, 범인이 현장에서 tv와 인터뷰도 했지요. 은행으로는 이상한 전화("Kill them all")가 반복적으로 걸려왔으며 풀려날 기회가 왔던 인질들도 자진해서 은행에 남기도 했습니다. 범인들과 인질들간에는 명백히 스톡홀름 신드롬으로 보이는 유대감이 감돌았습니다. 은행 매니저였던 Barret은 "너네를 싫어해야하는 거겠지만, 한 주 동안 웃었던 것보다 오늘 밤 더 많이 웃었다" ("I'm supposed to hate you guys, but I've had more laughs tonight thanI've had in weeks")고 했다는군요. 존이 바이섹슈얼임이 알려진 후에는 게이 커뮤니티에서도 논평이 나오고 대중들이 둘로 나뉘어 야유와 환호를 동시에 보내는 등 정치적 색깔도 가진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든 요소들은 사회파 감독, 시드니 루멧이 Dog day afternoon에 제법 잘 그려내고 있지요.

(to be continued)

http://www.imdb.com/title/tt0072890/
http://www.metafilter.com/46804/The-Boys-in-the-Bank
http://www.basedonatruestory.nl/
http://en.wikipedia.org/wiki/John_Wojtowicz
http://velvet_peach.tripod.com/fpacdogdayafternoon.html

by dott | 2007/08/20 08:14 | 문화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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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동안이고 아무것도 안써도 방문자가 꾸준한데 리플은 전무하다. 이런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래서 조사에 착수, 리퍼러 타고 가봤더니 Dog day afternoon 시리즈 중 하나가 위키페디아 영문판에 링크되어 있더군요. 지금 이 순간도 전세계에서 오신 방문자께서 예상치 못한 한글 어택에 놀라 벌벌 떨고있다는 이야기.이 ... more

Commented by kim at 2010/10/24 07:57
좋은 설명보고 갑니다 안그래도 실제 결말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잘알게되었네요 당신의 정보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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